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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또다시 돌아온 슬픈 4월의 봄”...세월호 12주기 곳곳서 ’추모 물결’

김리원 | 2026/04/19 16:33

지난 11일부터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4.16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에 노란색 리본이 걸려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반복되는 참사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는 분향소 앞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문구를 남기며 커다란 노란 리본과 선체 그림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깊은 슬픔이 묻어납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지난 11일부터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제(15일) 정오 기준 1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분향소를 지키는 활동가들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기억이 희미해지는 현실을 우려합니다.
 
마을촛불활동가 A씨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제 가슴이 아파서 이 이야기를 더 이상 안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그러다 보면 잊혀지기 마련이고 잊혀지면 안 좋은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이런 행사가 있으면 좀 더 관심 가져주시고 분향하러 오시면 더욱더 좋지만 마음으로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향객들도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를 지적합니다.
 
분향객 B씨의 말입니다.
<인서트-2, 참사의 아픔을 가지신 유족분들이 필요를 느끼고 계신 건 진상 규명, 국가의 정확한 책임과 사과, 그런 것들인 것 같아요. 세월호 참사가 12주기를 맞았는데 아직까지도 우리지역에서 아픔인 것 같은데 정부에서 하루빨리 유족들의 아픔이 아물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분향소 옆에서는 오후 4시16분부터 ‘울음을 멈추게 하라’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이후 이어진 각종 사회적 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기 위한 ‘광주기억문화제’가 열립니다.
 
4.16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이 촛불모양 카드에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전남 해역에서도 추모는 이어집니다.
 
참사 해역인 진도 맹골수도에서는 오전 선상 추모식이 엄수됩니다.
 
올해부터 유가족들은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그들을 '숫자'가 아닌 '이름'으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또, 오후 3시에는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 철재 부두 앞에서도 12주기 기억식이 진행됩니다.
 
전남지역의 시군도 4월을 맞아 지자체와 지역 시민단체 주도로 노란 리본 달기와 추모 현수막 게시 캠페인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참사 발생 12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017년 인양된 뒤 10년째 임시 거치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부는 고하도 앞바다 매립을 통한 영구 보존 방안을 내놨지만 선체 이전은 오는 2028년, 전체 사업 완료는 2030년으로 예상되는 등 계획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학동 붕괴와 화정아이파크 붕괴 그리고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매달 세월호 참사 관련 정보공개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12주기를 맞았지만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안전해졌는지를 되묻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6-04-16 08:12:47     최종수정일 : 2026-04-19 16: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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