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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선 지사' 대신 '새판 짜기' 선택한 전남·광주 民心...김영록을 돌려세운 이유는?

김선균 | 2026/04/14 22:27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재선 지사로서 탄탄한 행정력과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김영록 후보가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선 초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던 김 후보의 패배는 지역 정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행정 달인'으로 불리던 그가 왜 '정치인' 민형배에게 밀렸는지 몇가지 지점을 짚어보면 먼저, 지난 8년 도정에 대한 '피로감'과 '현역 교체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김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역설적으로 그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장기 재임'이었습니다. 
 
재선 지사로서 탄탄한 행정력과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김영록 후보가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8년간 전남도정을 이끌어오며 안정적인 행정력을 보여줬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것 아니냐"는 피로감이 형성됐고, 특히 전남·광주가 하나로 합쳐지는 초대 통합특별시장이라는 상징적 자리에 기존의 인물보다는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현역 교체론'이 거세게 불면서 안정론을 압도했습니다.

무엇보다 통합특별시는 전남과 광주의 행정적 결합을 넘어선 지역의 미래 생존 전략이었지만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행정가 특유의 신중함을 유지하며 '단계적 통합'과 '속도 조절'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강력하고 빠른 통합'을 앞세운 민형배 후보의 선명성에 비해 김 후보의 메시지는 다소 모호하게 읽혔습니다. 

실제 국립의대 유치 등 지역 내 첨예한 갈등 현안에서 보여준 그의 신중한 태도가 유권자들에게는 '결단력 부족'으로 비치며 통합시를 이끌 강력한 리더십에 의구심을 자아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하나의 실책은 당심을 읽지 못한 조직 선거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김 후보는 전남 전역의 시·군의원과 당원들을 아우르는 막강한 조직표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경선은 '개혁'을 갈망하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김 후보가 기존 조직 관리에 치중하는 사이에 민 후보는 중앙 정치권의 '친명계' 지지세와 광주·전남의 개혁 성향 당원들을 빠르게 흡수했고 특히 결선 투표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의 '안정적 관리형' 이미지는 민 후보의 '선명한 정치인' 이미지에 밀리며 조직의 힘이 '바람'을 꺾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번 김영록 후보의 패배는 단순히 김 후보 개인의 역량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전남과 광주가 마주한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만한 확실한 혁신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현역 단체장으로서 안정감이라는 무기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 거센 변화의 물결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6-04-14 22:27:47     최종수정일 : 2026-04-14 2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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