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5부제가 시행돼 민원인과 일반 시민 이용에도 제한이 생긴다.<사진제공=광주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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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내일(8일)자정부터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이 한층 강화됩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에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에너지 긴급 절감 조치에 들어가는데,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기관 청사 앞 곳곳에 차량 운행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석유 소비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량 운행 제한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8일) 자정부터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 임직원과 관용차를 대상으로 '승용차 2부제(홀짝제)'를 시행합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일부터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홀수일에는 홀수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어 하루 운행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5부제가 적용돼 민원 업무를 위해 관공서를 찾는 지역민들의 이용 제한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차량과 전기·수소차, 경찰·소방차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공공기관 공무원들이 차량 5부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2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사진제공=여수시>
앞서 정부는 지난달 13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자정부로 자원안보위기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번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위반 사례가 3회 누적될 경우 인사 징계까지 검토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이행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1회에는 경고, 2회는 기관장 보고와 주차장 출입 제한이 이뤄집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광주 G-패스’의 혜택 범위를 확대하고 등유와 LPG 에너지 바우처 지급액을 늘리는 등 서민 부담 완화책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광주시 에너지산업과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모든 분들이 다 어려우시긴 하겠지만 다들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셔야만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 하나쯤이라고 하는 생각을 좀 접어두시고 내가 적극 참여를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전라남도 역시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점검하며 고강도 절약에 나섭니다.
특히, 전국 최대 태양광 발전지인 전남은,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유도하는 '맞춤형 요금제'와 연계해 값비싼 천연가스(LNG) 발전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공사 등으로 가뜩이나 출퇴근길이 혼잡한 광주 도심에서 공공기관 중심의 차량 통제가 실제 연료 소비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한 달 절감량이 국내 하루 소비량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한 차량이 민간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출퇴근 불편을 우려하고 있고 민간 참여를 이끌 유도책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